From:Susie Kang
Sent: Monday, February 09, 2015 9:54 AM
Subject: Could be in that way

고등학교 시절 우리 반의 급훈은 '그럴 수도 있다'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65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새삼 담임 선생님의 교훈이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하게 된다.

친구끼리 다툴 일이 있어도 '그럴 수도 있다'라고 생각하면 다툼이 되고 누가 나한테 섭섭하게 해도 '그럴 수도 있다' 양보하면 이해가 된다고 선생님은 말씀하셨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라는 말도 있다. 입장을 바꾸면 그럴 수도 있다는 답이 바로 나온다.

친구들끼리 점심이나 먹자고 약속을 한다. 달력에 날짜, 시간, 장소를 적어 놓는다. 약속시간에 나가 기다린다. 아무리 기다려도 와서 휴대폰으로 걸어보니 친구는 화가 나서 " 오고 전화하냐" 한다. 결국 알아보니 서로 다른 장소에 나가 기다린 것이다. 그리고는 서로 자기가 맞다고 우긴다. 결국 "친구야, 우리 나이에 그럴 수도 있지 않니?" 하니까 친구도 웃는다.

어떤 친구한테 무엇을 부탁했는데 소식이나 전화가 없어 물었더니 그런 부탁 받은 없다고 잡아뗀다. 잡아떼는 데야 어쩌겠나.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면 화가 나지 않는다.

야속하다, 섭섭하다, 분하다 등등의 감정은 묻어버리고 '사람 사는 그런 거지,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해보자. 세상이 지금보다는 훨씬 편하고 행복해질 것이다.

수지 ·라구나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