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Hong S Kim
Sent: September 09, 2014
Subject:베푸는 즐거움

오늘 날짜 중앙일보에 나온 것 보내드립니다.

<베푸는 즐거움>
한인타운에서 고속도로로 진입할 때면 차 유리창을 닦고는 돈을 요구 하는 노숙자 비슷한 분들을 자주 대합니다.  그들을 피하려고 앞차와의 간격 조절에 신경 쓰곤 했었는데 어느 날 돈 몇 푼 주면 될걸 그렇게 한 다는 어느 독자의 핀잔 섞인 투고를 읽고는 부끄러움을 느끼며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그들 앞에 당당히 정차하여 동전 하나라도 주고 나니 기분이 매우 상쾌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오히려 창문을 열고는 가까이 오라고하며 $1불짜리를 쥐어 줍니다.  나이 드신 분 여성 또 지체장애자 분에게는 더 드리는데 한번은 한국 전 참전재향군인 이라는 푯말을 보고는 $20을 주고 나니 큰 애국이나 한 듯 하루 종일 마음이 흡족 했습니다.

돈을 받으면 마약을 산다는 말도 들었지만 이것은 나를 위한 것이기에 상관 않고 몸이 멀쩡하게 보이는 젊은 사람이 아니라면 지금도 계속 해 주고 있습니다.  뒤에 기다리고 있는 차들이 많을 때면 오히려 잘 보이 도록 머리를 내 밀며 줍니다. 내가 한국 사람이라는 것 까지는 모른다 하더라도 최소한 동양사람임을 보이기 위함입니다. 

스타박스 커피 점 화장실에 들어갈 때면 널려있는 휴지들을 주어서 방을 깨끗이 정리 하고 나오는데 아무도 보는 사람 없지만 내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런 일을 하고 날 때면 하루 종일 기분이 상쾌함을 느끼며“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는 성경구절대로 베푸는 삶은 상대방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한 것임을 다시 확인시켜주곤 합니다.
김홍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