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Hong S Kim
Sent: October 30, 2014
Subject: <생각하며 삽시다>

<미움 아닌 이해를…>
오늘도 노래 부르기 모임에서 완연한 가을 분위기에 맞추어 열매 얘기가 나왔지요.  앞 뜰의 과일 나무 봄 꽃필 때부터 시작하여 열매 익어가는 과정을 보면서 오묘한 자연의 신비와 더불어 두고 온 고향의 정취를 매일 매일 만끽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아침에 나가보니 누군가가 그 과일 들을 몽땅 따가 버렸다는 얘기였습니다.  

과일 값이 계산 되어서가 아니지요.  또 따 가려면 먹을 만큼 몇 개만 가져갔다면 이해하련만 몽땅을…
‘아마도 한국사람 소행일거야… 아니야 중국사람들이 그런 짓 하지…’

30여년전 병원 관사에 살 때입니다.  앞 마당에 탐스럽게 익은 무화과 열매 미국 인들은 먹지 않으니까 필요한 만큼 마음대로 따 먹으라고 병원에서 허락했습니다.  어느 날 나가보니 그 많던 무화과들이 하나도 없이 몽땅 없어졌습니다.  한국에서 오신지 얼마 안 되는 제 어머니와 사돈네 할머니가 합동작전으로 싹쓸이 한 것입니다.  방안에 가뜩 쌓아 놓은 무화과는 몇 일이 못되어 냄새를 풍기며 썩기 시작 했습니다.  우리 한국인 특유의 싹쓸이였습니다.

하지만 이 현상은 한국인이니까 중국인이니까 하는 인종의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들 개인의 문제 입니다. 양보하지 않고 거칠게 운전 하는 것은 어느 특정 인종이기에 그런 것이 아니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손해를 당하기에 그런 운전습관에 익숙해진 한국에서 또는 뉴욕 같은 데서 왔기 때문이라는 말입니다.

모든 생물체는 생존을 위해 필요한 적응력을 사용하지요.  미국인들이 법을 준수하는 것은 사람 자체가 좋아서인 면도 있을지는 몰라도 그 보다 법을 지켜야만 생존이 용이하고 이익을 얻게 되기 때문이요 한국은 법을 지키면 오히려 손해를 보기 때문입니다.  즉 미국에서는 상대방을 믿어야 생존이 쉽고 한국에서는 상대방을 일단 의심해야 손해를 당하지 않고 생존이 용이해지기 때문이라는 말입니다.  한국에서 방문한 친지들이 디즈니랜드 관광을 갈 때면 줄을 설 때 앞 사람과 너무 달라붙지 말고 간격을 유지하라고 일러 주지요.  그래야만 나에게 이익이기 때문인데 한국서 그랬다가는 그 간격에 누군가가 새치기 하기 때문에 결국 나에게 손해가 오게 되지요.

7-8명의 자식들에게 한끼 먹이 구하는 것이 전체 가족의 생존에 절대 절명이었던 전쟁과 온갖 역경 속에 살아왔던 우리네 어머니들은 먹을 것을 보면 다른 사람이 차지하기 전에 경쟁적으로 싹쓸이를 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보다 더한 어려움을 겪었던 중국인도 그랬을거고요.   굶주림에 울고 있는 자식에게 먹을 것 살 돈이 없었던 중남미의 엄마들은 가게에서 슬쩍 하지 않고는 자식을 먹일 수가 없었겠지요.

남 미워하면 죄라는 것 다들 아시지요?  이왕이면 죄 짓지 말고 그렇게 되어진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는 쪽으로 마음을 돌리도록 합시다.  물론 그런 나쁜 짓이나 얌체 짓 옹호하고 봐 주자는 뜻 아닙니다.  그런 사람들은 자기스스로가 심은 열매 자기가 거두게 될 것입니다.

거듭 말씀 드리는 것은 이것은 한국인이니까 또는 중국 인이니까 의 인종문제이기 보다는 생존을 위한 생물학의 법칙에 의해 그렇게 되어질 수 밖에 없도록 되어진 경우일 것입니다.  혹 그런 이웃이 있더라도 미워 하기 보다 서로를 이해하려는 쪽으로 방향 선회하는 것이 서로에게 유익 하지 않겠습니까?
김홍식 드림.